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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해외로... 항공여객 역대 최다

입력
2018.07.25 17:00
수정
2018.07.25 18:43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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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이 휴가를 떠나는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이 휴가를 떠나는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해외여행 강세에 힘입어 상반기 항공여객 수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중국 노선 여객은 중국 정부의 금한령(禁韓令ㆍ한국 단체관광 금지) 해제 조치로 빠르게 늘고 있지만 여전히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갈등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상반기 항공여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 증가한 5,807만명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국적 항공사를 이용한 내외국인을 집계한 수치로, 항공 통계를 생산한 이후 역대 최고 기록이다. 유커(遊客ㆍ중국 관광객) 회복과 함께 내국인 해외여행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 노선 항공여객 수는 상반기 757만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8.3% 늘었다. 월별로 보면 지난달 134만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34.4% 늘면서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상반기 중국 노선 항공여객 수는 사드 논란이 발생하기 이전인 2016년 상반기에 비해서는 21.4% 감소한 수준이다. 사드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공항별로는 양양(534.7%), 무안(65.4%), 대구(54.4%), 제주(22.9%) 등 청주공항(-1.4%)을 제외한 대부분 공항에서 여객 성장세를 나타냈다. 항공사별로는 국적 대형항공사 국제여객 운송량은 1,685만 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7% 증가했고 저비용항공사는 1,223만 명으로 31.3% 증가했다. 대형항공사 분담률은 68.8%, 저비용항공사 분담률은 29%이었다.

국내선 여객은 제주~광주(17.8%), 김포~김해(2.4%) 노선은 증가한 반면 주요 노선인 김포~제주(-3%), 김해~제주(-6.6%), 제주~청주(-10.8%) 노선은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0.4% 줄었다. 국내선의 저비용항공사의 분담률은 58.4%로 2014년 상반기 49%에 비해 크게 늘었다.

상반기 항공화물은 전자상거래 시장 확대에 따른 화장품 및 의류 품목 거래 증가, 의약품 등 고부가가치 화물 수송 증가 등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3.5% 성장했다.

윤진환 국토부 항공정책과장은 “하반기에는 원ㆍ달러 환율 상승 및 국제유가에 따른 유류 할증료 인상 등의 부정적 요인은 있으나, 여름 성수기와 추석연휴,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등으로 항공여객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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