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중 남북미중 4자 6ㆍ25전쟁 종전선언 추진 인정
중국 참여 가능성 높아져…“관련국 간 긴밀 협의 중”
청와대가 이르면 다음달 남ㆍ북ㆍ미ㆍ중 4자 6ㆍ25전쟁 종전선언을 추진하고 있다는 본보 보도(25일자 1면)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8월 종전선언과 관련해 “가급적 조기에 종전선언이 이뤄졌으면 하는 게 우리 정부의 바람”이라며 “이를 위해 관련 당사국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참여에 대해서도 “형식과 시기 모두 다 열어놓은 상태”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중국이 종전선언에 참여할 경우 협의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종전선언에 임하는 당사국들의 자세와 태도에 따라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며 “복잡해 지려면 참여 숫자가 아무리 적어도 복잡해질 수 있고, 숫자가 많아도 참여하려는 나라들 의지가 높으면 시간이 지체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정부는 당초 남ㆍ북ㆍ미 3자 종전선언 이후 남ㆍ북ㆍ미ㆍ중 4자 평화협정 체결을 고려해왔지만 중국이 종전선언 참여에 의욕을 보이고 북한도 지지하는 입장이어서 방향을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도 북한 안전보장의 정치적 부담을 중국과 분담하는 게 불리하지 않다고 판단해 4자 종전선언을 찬성할 가능성이 있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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