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부선 사과문 대필여부 등 확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여배우 불륜’ 의혹과 관련, 배우 김부선씨의 페이스북 사과문을 대필한 의혹을 받는 주진우 기자가 25일 경찰에 출석했다.
주 기자는 이날 오후 2시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분당경찰서에 출석했다. 주 기자는 조사실로 향하기 전 기자들에게 “김부선씨가 다급하게 요청을 해와 도우려 했던 것”이라며 “자세한 것은 들어가서 말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이 지사와 김부선씨 관계에 대해선 “제3자가 (다른 분들의) 사적인 관계를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하지 않았다.
그는 바른미래당이 지난 6ㆍ13지방선거 과정에서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등 혐의로 이 지사를 고발한 사건의 참고인 신분으로 이번 조사에 응했다. 경찰은 주 기자를 상대로 2016년 김부선 씨가 페이스북에 올린 사과문을 대필한 사실이 있는지를 조사했다.
최근 인터넷에선 주 기자와 김부선 씨가 통화한 육성 파일이 공개돼 김씨가 페이스북에 올린 사과문이 주 기자가 쓴 글이라는 의혹이 일기도 했다.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 전날에는 방송인 김어준씨를 4시간 넘도록 조사했다. 김씨는 2010년 한 신문 인터뷰 코너에서 배우 김부선씨를 직접 인터뷰한 적이 있다. 당시 김부선씨는 실명을 거론하진 않았지만 ‘성남에 사는 한 남자와 만난(사귄) 사실이 있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조사를 마친 김씨는 “(당시 인터뷰 상황 등) 알고 있는 그대로 성실하게 진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주 기자 등 참고인 조사결과를 토대로 이 지사와 김부선씨를 직접 조사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자세히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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