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마늘연구소 마늘껍질차 등 개발
그냥 버려졌던 마늘 껍질이 건강 음료로 되살아났다.
충북도농업기술원 마늘연구소는 마늘껍질을 이용한 다양한 건강 음료를 개발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이 가운데 마늘껍질차는 마늘 껍질을 20분 가량 볶아 가루를 낸 뒤 끓는 물로 우려내어 만든다. 여기에 둥글레나 감초 가루를 넣어주면 마늘 특유의 알싸한 맛이 줄면서 구수하면서도 담백한 풍미를 낸다. 마늘껍질 가루와 둥글레·감초 가루 비율이 8대2 정도 일 때 맛이 가장 좋은 것으로 분석됐다.
마늘연구소는 이 마늘껍질차를 지난 20~22일 3일 동안 단양군에서 열린 단양마늘축제에서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마늘껍질차를 시음해 본 방문객들은 하나같이 “쓰레기로 버렸던 마늘껍질을 활용했다는 점이 색다르다. 맛도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
마늘연구소는 마늘 껍질과 잘 어울리는 첨가 재료를 찾는 연구와 성분 분석을 통해 차 이외의 다른 건강 음료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마늘 껍질에는 인체에 유익한 성분이 다량 함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영양학회지에 따르면 마늘 껍질은 마늘 육질보다 식이섬유 함량은 4배, 총 폴리페놀 함량은 7배, 항산화력은 1.5배나 높다.
또한 마늘 껍질의 기능성 성분 추출물은 폐암 위암 간암 대장암 등 다양한 암세포 억제 효과가 있다고 한국식품저장유통학회에 보고된 바 있다.
민지현 충북마늘연구소 연구사는 “그 동안 수십 가지 곡물과 약재를 첨가해 본 결과 둥글레, 감초, 대추, 현미 등이 마늘 껍질과 궁합이 제일 잘 맞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곧 티백 형태의 차 시제품을 내놓은 뒤 다른 음료 개발도 서두를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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