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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 껍질, 이제 건강 음료로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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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 껍질, 이제 건강 음료로 마신다

입력
2018.07.2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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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마늘연구소 마늘껍질차 등 개발

충북도농업기술원 마늘연구소가 최근 개발한 마늘껍질차. 쓸모없는 것으로 여겼던 마늘 껍질이 건강 음료로 재탄생했다. 마늘연구소 제공
충북도농업기술원 마늘연구소가 최근 개발한 마늘껍질차. 쓸모없는 것으로 여겼던 마늘 껍질이 건강 음료로 재탄생했다. 마늘연구소 제공

그냥 버려졌던 마늘 껍질이 건강 음료로 되살아났다.

충북도농업기술원 마늘연구소는 마늘껍질을 이용한 다양한 건강 음료를 개발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이 가운데 마늘껍질차는 마늘 껍질을 20분 가량 볶아 가루를 낸 뒤 끓는 물로 우려내어 만든다. 여기에 둥글레나 감초 가루를 넣어주면 마늘 특유의 알싸한 맛이 줄면서 구수하면서도 담백한 풍미를 낸다. 마늘껍질 가루와 둥글레·감초 가루 비율이 8대2 정도 일 때 맛이 가장 좋은 것으로 분석됐다.

마늘연구소는 이 마늘껍질차를 지난 20~22일 3일 동안 단양군에서 열린 단양마늘축제에서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마늘껍질차를 시음해 본 방문객들은 하나같이 “쓰레기로 버렸던 마늘껍질을 활용했다는 점이 색다르다. 맛도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 22일 단양마늘축제장을 찾은 사람들이 마늘껍질차를 맛보고 있다. 마늘연구소 제공
지난 22일 단양마늘축제장을 찾은 사람들이 마늘껍질차를 맛보고 있다. 마늘연구소 제공

마늘연구소는 마늘 껍질과 잘 어울리는 첨가 재료를 찾는 연구와 성분 분석을 통해 차 이외의 다른 건강 음료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마늘 껍질에는 인체에 유익한 성분이 다량 함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영양학회지에 따르면 마늘 껍질은 마늘 육질보다 식이섬유 함량은 4배, 총 폴리페놀 함량은 7배, 항산화력은 1.5배나 높다.

또한 마늘 껍질의 기능성 성분 추출물은 폐암 위암 간암 대장암 등 다양한 암세포 억제 효과가 있다고 한국식품저장유통학회에 보고된 바 있다.

민지현 충북마늘연구소 연구사는 “그 동안 수십 가지 곡물과 약재를 첨가해 본 결과 둥글레, 감초, 대추, 현미 등이 마늘 껍질과 궁합이 제일 잘 맞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곧 티백 형태의 차 시제품을 내놓은 뒤 다른 음료 개발도 서두를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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