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ㆍ수자원공사 중형 위성 개발
지상 10m 크기도 식별 가능한 레이더 탑재

홍수ㆍ가뭄 등의 재해나 수자원 감시를 위한 인공위성 개발 사업이 2025년 발사를 목표로 추진된다.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2025년 발사를 목표로 총 사업비 1,384억원이 투입되는 수자원-재해 중형위성 사업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19일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위성 개발사업은 올해 말까지 개발계획을 확정하고 2020년 초 국가우주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반도 전역의 수자원 현황과 재해감시를 위해 제작되는 한국형 수재해 위성은 관측폭120㎏에 걸쳐 10m 크기의 지상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영상레이더를 탑재해 악천후나 주ㆍ야간에 관계없이 365일 하루 2회씩 관측이 가능하도록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다. 특히 홍수와 가뭄 관측 및 수자원시설물 변동은 물론 녹조ㆍ적조 감지, 해류 및 유류유출 등 해양환경 감시, 농작물 생육 관측 등의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또 수재해 발생 위험지역의 경우 피해특성 분석 및 피해지역을 영상지도 형태의 이미지로 생성해 보다 효율적이고 과학적인 대응과 관리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과학기술정보총신부가 개발한 ‘500㎏급 표준 위성 플랫폼’ 설계를 사용해 성능의 신뢰성을 높이고 외국과 비교해 가격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박하준 환경부 수자원정책국장은 “기후변화에 따른 수량과 수질 관리, 가뭄과 홍수 등 재해예방을 하나의 일관된 체계에서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통합물관리 실현을 위해 위성이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원일 기자 callme1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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