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포럼 설문조사
요즘 소비자들은 휴가철 숙소를 고를 때 가격보다 숙소의 위생과 후기 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문화와 주 52시간 근무제 등이 정착하면서 여행의 질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쪽으로 변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소비자포럼은 이달 6일부터 열흘간 전국 성인남녀 2,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숙소 앱을 이용한 숙소 선택 시 ‘객실 컨디션과 위생’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답한 사람이 38%로 가장 많았다고 25일 밝혔다. 숙박 후기(27%)와 이용료(23%)가 그 뒤를 이었다.
올 여름 휴가철에 숙소 예약을 위해 사용할 숙박앱으로는 여기어때(36%ㆍ중복응답)가 가장 많이 꼽혔으나, 야놀자(33%) 호텔스컴바인(30%) 호텔스닷컴(27%) 등 앱 별 차이가 크지 않았다. 숙박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숙박앱을 하나만 사용하기 보다는 여러 가지를 다운받아 혜택과 후기를 비교해보면서 예약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숙박앱을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편리한 객실 정보 탐색(65%ㆍ중복응답)’과 ‘할인혜택(59%)’, 숙박후기(47%) 등이 꼽혔는데, 여러 앱에서 정보를 비교한 뒤 결정을 내리는 소비자들이 많다는 뜻이다.
국내 숙박에서 가장 인기 있는 숙소 유형은 주로 호텔이지만, 올 여름에는 펜션을 이용하겠다고 답한 소비자들이 50%로 가장 높았다. 여름에는 가족, 친구와 함께 여행을 즐기는 경우가 많은 만큼 바비큐장, 가족룸, 족구장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갖춰진 펜션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재호 한국소비자포럼 대표는 “성수기를 앞두고 진행한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소비자들이 국내 숙박앱에 대해 가지는 인식과 선호도, 목적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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