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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 폭염에 병아리도 자연 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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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 폭염에 병아리도 자연 부화

입력
2018.07.24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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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도 이상 불볕더위 이어진 강릉서 ‘삐악삐악’

전문가 “암탉 품보다 뜨거운 무더위 지속 때문”

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진 24일 오전 강릉 사천면의 한 주택 베란다에 놓아둔 달걀에서 병아리가 자연 부화한 모습. 연합뉴스
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진 24일 오전 강릉 사천면의 한 주택 베란다에 놓아둔 달걀에서 병아리가 자연 부화한 모습. 연합뉴스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강원 강릉시의 한 주택에서 달걀이 자연 부화돼 병아리가 태어나는 일이 벌어졌다.

강릉시 사천면에 사는 최호준(59)씨는 24일 새벽 자신의 베란다에서 검정색 병아리 한 마리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며칠 전 앞마당에서 기르는 닭이 낳은 달걀을 베란다에 놓아 두었는데, 최근 35도 이상의 폭염이 이어지며 자연 부화했기 때문이다. 그는 “깨진 달걀 껍질 사이로 병아리가 ‘삐악삐악’ 소리를 내며 어미를 찾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며 “무더위가 암탉대신 알을 품은 것 같다”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병아리가 부화해 알을 깨고 나오려면 암탉의 품과 같은 35도 이상의 온도가 유지돼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릉지역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열흘 넘게 달걀이 부화하기 좋은 환경이 지속됐다.

전문가들은 “달걀의 평균 부화기간은 21일로 이런 일은 흔하지 않지만 무더운 여름에 종종 발생할 수 있는 현상”이라고 밝혔다. 실제 지난 2016년에도 가정집의 냉장고 위에 보관하던 유정란에서 병아리가 태어나기도 했다. 최씨는 “폭염에 태어난 새 식구의 이름을 ‘깜순이’로 짓고 잘 키우겠다”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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