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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종전선언은 평화보장의 첫 공정… 미루는 것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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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종전선언은 평화보장의 첫 공정… 미루는 것 유감”

입력
2018.07.2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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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6일 평양을 방문해 백화원 영빈관에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북한은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귀환하자마자 '미국이 이미 합의된 종전선언을 미루려 한다'며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비난했다. 평양=AP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6일 평양을 방문해 백화원 영빈관에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북한은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귀환하자마자 '미국이 이미 합의된 종전선언을 미루려 한다'며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비난했다. 평양=AP 연합뉴스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을 사흘 앞둔 24일 북한이 조속한 종전선언을 재차 촉구하고 나섰다. 종전선언을 주저하는 것은 남북ㆍ북미 정상회담 정신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더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종전선언 채택은 평화보장의 첫 공정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북미가) 세계 앞에 합의한 종전선언 문제가 이러저러한 조건과 구실로 아직 해결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전쟁의 일시적 중지를 의미하는 정전이 결코 전쟁의 종결로 될 수 없으며 평화를 담보하지 못한다는 것은 역사가 남긴 심중한 교훈”이라는 근거를 내세우며 “이는(종전선언) 판문점 수뇌회담(남북 정상회담) 조미수뇌회담(북미 정상회담)의 정신에 비추어볼 때 이미 결실을 보았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조미(북미) 사이의 극단적인 적대관계를 끝장내고 새로운 관계를 수립하는 견지에서 보나, 두 나라 인민의 이익과 평화와 안전을 위한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는 견지에서 보아도 종전선언 채택은 반드시 거쳐야 할 첫 공정”이라는 주장과 함께 그것은 조선반도에서 긴장을 완화하고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첫 공정인 동시에 조미 사이의 신뢰 조성을 위한 선차적인 요소"라고 강조했다. “종전선언을 해야 평화가 시작된다”는 것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6~7일 평양 방문 이후 수면 위로 떠오른 종전선언에 대한 북한의 요구가 정전협정 체결일을 향해가며 거세지는 형국이다. 전날 북한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종전선언 문제, 결코 수수방관해서는 안 된다’ 제하 기사를 통해 “최근 미국이 입장을 돌변해 종전선언을 거부해 나서고 있다”고 지적한 뒤 “판문점선언의 조항들을 이행해야 할 의무를 지니고 있는 남조선 당국도 종전선언 문제를 결코 수수방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다른 대외 선전매체 ‘메아리’도 ‘남조선 당국은 종전선언 채택을 위해 할 바를 다해야 한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판문점선언과 6ㆍ12 북미 공동성명의 이행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그것은 현재 미국이 조미(북미) 공동성명의 정신에 배치되게 일방적인 비핵화 요구만을 들고 나오며 종전선언 채택에 성의를 보이지 않는 것은 물론 남조선 당국 역시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성토한 바 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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