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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범어동 시공사 교체 갈등…대기업 난입에 지역 건설사 당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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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범어동 시공사 교체 갈등…대기업 난입에 지역 건설사 당혹

입력
2018.07.24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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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 범어4동 일원 주택건설을 목표로 결성된 지역주택조합의 시공사 선정을 둘러싸고 잡음이 일고 있다. 조합 측이 기존 시공사를 변경한 후 업무 능률 저하와 분담금 상승 등에 따른 부담이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해당 조합은 지난 5월 ‘2018년 정기총회’를 열고 시공사 선정 및 자금차입 등 2건의 안건을 표결에 붙였다. 그 결과 향토기업인 기존 시공사가 대기업 건설사로 변경됐다.

한 조합원은 “대기업 이름만 믿고 그간 진행해오던 시공사를 변경한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며 “해당 기업이 대구 지역 건설 경험이 많이 없을 뿐 아니라, 총회에서는 3,000여 만원 정도의 추가 분담금이 발생된다고 설명했지만 추후 더 추가될 수 있는 만큼 피해는 고스란히 조합원에게 전부 돌아 갈 것이다”고 토로했다.

당초 선정된 시공사는 2016년 11월 업무대행권을 인수해 지주 사업설명회 2차례 개최와 토지 매입 작업 95.34% 완료, 조합원 모집 및 설립 인가, 창립총회 개최 등 1년여 넘게 작업 중이었다.

기존 시공사 관계자는 “힘든 기초 작업을 다 마치고 나니 차려놓은 밥상을 빼앗는 날벼락 같은 일이 벌어져 당황스럽다”며 “당장 법적 대응을 하게 되면 사업 지연이 불 보듯 뻔해 조합원들의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우선 조합원의 권익을 위해 업무 대행에 차질이 없도록 진행한 후 추후에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조합은 조만간 총회를 열고, 해당 사안에 대한 추가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 조합원은 “해당 시공사 교체 배경에 불미스런 이야기가 나도는 등 시공사 변경에 대한 의혹이 크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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