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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올해 4분기가 정점… 한미 기준금리 격차 더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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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올해 4분기가 정점… 한미 기준금리 격차 더 벌어진다”

입력
2018.07.2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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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연 “한은 기준금리 올해 1차례, 내년 0~1차례 인상”

미국 경기는 내년 4분기 정점, 내년에도 3~4회 금리인상

한국경제가 올해 4분기 정점을 지나 둔화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경기는 일러도 2019년 말에야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미간 통화정책도 차이를 보일 전망이다.

자본시장연구원은 24일 서울 영등포구 연구원 대회의실에서 ‘2018년 하반기 경제 및 자본시장 전망’ 세미나를 열고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올해 2.9%, 2019년 2.7%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저점-회복-확장-정점-둔화-침체-저점’으로 이어지는 경기순환 모델을 근거로 현재 확장 국면에 있는 우리 경제가 4분기에 정점을 지나 내년에는 둔화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고 예상했다. 강현주 연구위원은 “투자 둔화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 회복에 힘입어 국내 기업의 수출이 확대되고 소비도 완만하게 회복되겠지만, 내년에는 주요 국가들의 성장세가 꺾이면서 국내 성장률이 2%대 후반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연구원은 미국 경제는 세제개편 효과로 올해 2.9%, 2019년 2.4%의 성장세를 유지하며 최소한 내년 말까지는 확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과 미국의 경기 국면 차이는 두 나라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연구원은 미국이 올해 총 네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뒤 경기가 정점에 도달하는 2019년 4분기나 2020년 1분기까지 네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해 기준금리를 연 3.5% 수준까지 높일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한국은 올해 한 차례, 내년에는 금리 동결이나 한 차례 인상으로 내년 말 기준금리가 연 1.75~2.0%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한미 기준금리 격차는 최대 1.75%포인트까지 벌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강 연구위원은 “한은이 금리 정상화를 통해 금융 불균형을 해소하고 통화정책 여력을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하지만 고용부진, 미중 무역갈등 등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터라 통화정책 결정에서 금융안정보단 실물경제 요인이 더 부각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그러나 한미 기준금리 역전이 국내 금융시장에서 급격한 자본 유출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채권 시장에서 외국인의 원화채 매수세는 지속되고 있고 주식 시장도 미국 증시와 동조화를 이루는 경향을 감안하면 하락 리스크가 완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백인석 연구위원은 “미국 경기가 하반기에도 여전히 확장 국면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장기간의 주가 상승 추세도 지속될 것”이라며 “하반기 국내 경기가 정점에 도달하면 국내 주식 성과가 둔화되겠지만 미국 경기 확장세가 한국 증시 하락세를 완충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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