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ㆍKT ‘홈투카’ 서비스
AI 스피커 통해 차량통제
SK텔레콤과 KT가 현대ㆍ기아자동차와 손잡고 집 안에서 음성 명령으로 차를 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 ‘홈투카’를 24일 출시했다.
홈투카는 SK텔레콤과 KT의 인공지능(AI) 스피커로 온도 설정, 문 잠금, 비상등 켜기, 경적 울리기, 전기차 충전 등을 말로 명령하면 연결된 차량이 명령을 수행하는 서비스다. “아리아”(SK텔레콤) “지니야”(KT) 등으로 AI 스피커를 호출한 뒤 “내 차 온도 20도로 맞춰줘”라고 말하면 차량에 시동이 걸리고 내부 온도가 20도로 조절된다.
홈투카와 연결할 수 있는 차량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커넥티드카 서비스 각각 ‘블루링크’나 ‘유보’가 적용된 차들이다. 이용자들은 AI 스피커 애플리케이션(앱)과 커넥티드카 앱을 최초 1회만 연동해 두면 된다. 이달 출시된 기아자동차 ‘스포티지 더 볼드’와 8월 출시 예정인 현대자동차 ‘투싼 페이스리프트’에서 가장 먼저 이용할 수 있고, 앞으로 현대ㆍ기아자동차에서 출시되는 신형 자동차에 모두 적용될 예정이다.
홈투카 서비스로 이동통신사의 AI 스피커를 활용한 스마트홈 서비스는 집 안의 가전, 소형기기 위주에서 자동차까지 저변을 넓히게 됐다. 매켄지에 따르면 2030년 커넥티드카 서비스 시장은 1조5,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이동통신사들은 편의점, 호텔 등으로도 AI 스피커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조영훈 SK텔레콤 홈사업유닛장은 “반대로 현대ㆍ기아자동차의 내비게이션에 음성명령을 내려 집 안에 있는 기기들을 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도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준근 KT 기가사물인터넷 사업단장은 “지금까지 집안에서 자동차를 원격 제어하는 건 앱으로만 가능했지만 이제 음성만으로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현대자동차 시승센터를 활용해 홈투카 서비스를 체험하는 행사를 8월부터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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