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백혈병 피해자 가족들이 11년간의 갈등에 마침표를 찍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양측은 늦어도 오는 10월 초까지 최종 중재안을 발표, 10월 내 피해자 보상을 완료한다는 구상이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 고위층의 공식 사과도 나오게 된다.
반도체 백혈병 근로자들의 피해보상을 위한 중재 합의 서명식이 24일 오전 서울 충정로 법무법인 '지평'에서 열렸다.
이날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문 인사팀 김선식 전무와 백혈병 피해자 모임인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황상기 대표, 조정위원회 위원장인 김지형 전 대법관이 중재합의서에 서명했다. 양 당사자는 중재권한을 조정위에 위임, 사실상 교착상태였던 삼성전자와 반올림간 조정이 공식 재개됐다.
조정위는 중재안 마련과정은 비공개로 하고, 최종 중재결정과 합의서명식은 공개하기로 정했다. 개별 지원보상내역도 비공개로 한다. 조정위원회는 서명식 이후 곧바로 중재안 마련에 착수한다. 8~9월 두 달간 중재안 마련 과정을 거친 뒤 이르면 9월 말 최종 중재안을 발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8년까지 향후 10년간 실시되는 지속적인 피해자 보상이 이번에 마련할 새로운 보상안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삼성과 반올림 양측이 만족할 수 있는 보상기준을 조정위원회가 어떻게 제시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반올림 피해자에 대한 보상의 경우 기존의 삼성전자 보상안과 조정위의 새로운 보상안을 토대로 위원장이 최종 금액을 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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