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동 주민들 후원으로 작품 제작
경기 고양시의 중부대학교 예술대 교수와 학생들이 지역사회와 함께 공공 기념 조형물을 만들어 공개했다.
24일 중부대에 따르면 전날 고양 덕양구 고양동 한 거리 벽면에 물고기들이 자유롭게 헤엄쳐 다니는 모습의 조형물 설치를 완료됐다.
작품은 고양 탄생 600주년을 기념해 ‘고양 600년 흐르는 강’이란 제목이 달렸다. 가로 약 20m, 높이 2.5m의 크기로, 각기 다른 150여 마리의 물고기들이 벽면을 가득 채웠다. 조형물이 들어서자 시멘트 색 담장이 알록달록 색상의 대형 작품으로 바뀌었다. 거리도 환해졌다.
이번 작품은 중부대 허강 교수와 학과 학생들이 힘을 합쳐 만들었다. 허 교수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만천명월(萬川明月)’이란 이름의 작품으로 대중적 관심을 받은 설치작가다.
600여만원의 제작비는 고양동주민자치위원회가 부담했다. 지역사회 환경개선을 위해 주민들이 중부대 측에 작품 제작을 요청하고 비용까지 댄 것이다. 주민들은 “조형물이 지역명소로 자리 잡길 바라며, 일상 속 예술작품을 즐길 수 있어 좋다”고 만족해 했다.
허 교수와 학생들은 “이번 작품을 계기로 학교와 지역사회가 더욱 협력하고 상생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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