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 편의점 주인이 불친절하게 대했다며 편의점에 휘발유를 끼얹고 불을 지른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김모(45)씨를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체포했다고 24일 밝혔다. 김씨는 이날 오전 2시15분쯤 강동구 성내동 한 편의점에서 편의점 주인 최모(55)씨에게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불은 30여분 만에 꺼졌으나 이 사고로 편의점 점포 전체가 불에 탔고 2,500여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최씨는 전신에 3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의식이 없을 정도로 위독한 상태다.
김씨는 범행 직후 3~4㎞가량 도주했다가 다른 행인에게 “내가 불을 질렀으니 신고해달라”고 말해, 출동한 경찰에게 긴급체포됐다. 김씨는 “평소 자주 가던 편의점인데, 인사를 잘 받아주지 않고 불친절해 홧김에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도 얼굴과 팔 등에 2도 화상을 입어 병원 중환자실로 이송된 상태”라며 “퇴원하는 대로 조사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 밝혔다.
이혜미 기자 her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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