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15대 20~30분 간격 배차
서울교통공사가 새벽 시간대 지하철 노선을 따라 심야버스를 운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4일 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지하철이 끊기는 새벽에 2호선 노선을 따라 심야버스를 운행하는 방안을 오는 9월 서울시에 공식 제안한다. 심야버스 도입으로 통상 자정부터 오전 5시30분까지 생기는 지하철 운행 공백을 메워 24시간 빈틈 없는 대중교통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공사 관계자는 “공사가 운영하는 지하철 1~8호선 중에 심야시간대 수요가 가장 높은 2호선에 시범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라며 “버스 15대를 20~30분 간격으로 배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가 지금도 서울에서 심야 전용 버스인 ‘올빼미 버스’를 9개 노선에서 운행하고 있지만, 공사가 검토 중인 심야버스는 지하철 노선을 따라 돌기 때문에 승객들의 편의성과 만족도가 더 높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공사는 자회사를 설립하는 방식으로 심야버스 운행을 고려 중이다.
공사는 원래 심야버스 대신 24시간 지하철을 운행하는 방안을 우선 고려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 나온 용역 보고서에서 해당 방안은 비용과 안전 문제 탓에 타당성이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에 따라 대안으로 지하철 노선과 동일한 노선의 심야버스를 고안하게 됐다고 공사는 밝혔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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