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제에서 학부제로 회귀
현재 중 3 학생들이 대학에 들어가는 2022학년도 입시부터 약학대학들이 6년제로 신입생을 뽑는다. 2009년 이후 학부 2년을 마치고 전문대학원으로 편입해 4년을 다니는 ‘2+4년’제에서 학부제로 복귀하는 것이다.
교육부는 약대 학제를 현행 2+4년제와 통합 6년제 가운데 선택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의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24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전공과 무관하게 대학 학부에서 4학기(2학년) 동안 기초ㆍ소양교육을 마친 뒤 약대입문자격시험(PEET) 및 학부 성적을 토대로 편입해 4년을 더 배웠다. 하지만 취업난이 심화해 약대 편입과 PEET에 매달리는 지원자가 급증하고 자연ㆍ이공계 이탈 현상도 두드러지면서 고교 졸업(예정)자를 신입생으로 선발해 6년간 교육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대학에 선택권을 부여했지만 앞서 4월 교육부가 입법예고 당시 진행한 의견조사에서 전국 35개 약대 모두가 6년제 전환을 희망했던 만큼 통합 6년제가 정착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2022학년도에는 1,700명을 학부 신입생으로 뽑게 된다. 다만 편입생(4년)과 신입생(6년)이 함께 공부하면서 생기는 2년(2026~2027년)의 공백 기간 졸업생이 없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2학년도 6년제 전환 대학은 2022~2023학년도에 2+4년제를 병행 운영하도록 했다.
개정안은 2019학년도부터 의학ㆍ치의학ㆍ한의학전문대학원이 입학정원의 5% 안에서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정원 외로 선발하는 규정도 신설했다. 또 지난해 갑작스러운 지진으로 일정이 연기된 대학수학능력시험 사태처럼 ‘천재지변’이 발생한 경우 대입전형 기본사항 및 시행계획을 변경할 수 있는 조항을 만들었다.
김이삭 기자 hir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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