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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해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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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해체 시작”

입력
2018.07.24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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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012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장거리로켓 은하3호를 발사하는 모습. 연합뉴스
북한이 2012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장거리로켓 은하3호를 발사하는 모습. 연합뉴스

  

북한이 탄도미사일 실험장인 ‘서해위성발사장’을 해체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23일(현지시간) 전했다. 서해위성발사장은 지난 6ㆍ12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곧 파괴하겠다”고 약속한 장소다.

이날 ‘북한, 서해위성발사장 핵심시설 해체 시작’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38노스는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서해위성발사장에 대한 해체 작업이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북한 군사문제 전문가 조지프 버뮤데즈 연구원은 최근 촬영한 위성사진들을 판독, 이 같이 평가했다.

지난 20일 촬영된 위성사진에선 발사 직전 발사체를 조립하는 궤도식 구조물, 액체연료 개발을 위한 로켓엔진 시험대 등의 해체 작업 개시 장면이 담겨 있었다. 이틀 후인 22일 위성사진에선 건물 한쪽 모서리 부분이 완전 철거됐고, 해체된 구조물이 바닥에 놓여 있는 장면도 확인됐다고 38노스는 평했다. 엔진 실험장에 씌워져 있던 가림막도 사라졌다. 다만 연료ㆍ산화제 벙커와 주처리 건물, 발사탑 등은 아직 해체에 들어가지 않은 상태였다.

38노스는 “해체 작업에 상당한 진척이 있는 듯하다”며 “약 2주 전부터 해체 작업이 개시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해위성발사장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에 있어 핵심 시설들”이라며 지난달 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했던 약속을 이행하는 중요한 첫 단계”라고 평했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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