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신혜선이 코마 상태에서 13년 만에 깨어났다.
23일 오후 첫 방송된 SBS 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에서 우서리(신혜선)는 십여 년 동안 코마 상태에 빠져 있다가 깨어났지만, 자신이 서른 살이 됐다는 사실에 서럽게 울었다.
병실에 누워있다 눈을 뜬 우서리는 “어디지? 맞다. 어제 사고 났었지. 수미는 괜찮나? 안 움직여. 다리 다친 건가. 내 손은 다치면 안 되는데. 목소리가 안 나와”라며 놀랐다.
이후 의료진이 우서리 병실을 찾았고, 우서리는 거울에 비친 자신을 보며 "누구냐, 저기 쳐다보는 아줌마 누구세요?"라고 말해 보는 이들을 당황하게 했다.
우서리는 이날 “저 서른인 거예요? 저 보여 주세요”라며 거울을 봤다. 이어 “이거 나 아니잖아요. 다른 거 주세요. 왜 이게 나예요? 처음 보는 사람인데”라며 “난 열일곱 살인데 어떻게 이 사람이 나냐”고 덧붙였다.
우서리는 결국 홀로 남은 병실에서 서럽게 눈물을 흘렸다.
한편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열일곱에 코마에 빠져 서른이 돼 깨어난 ‘멘탈 피지컬 부조화女’와 세상과 단절하고 살아온 ‘차단男’의 애틋하면서도 코믹한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로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이지현 기자 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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