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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들’ 세입자가 납부한 관리비가 사라졌다…가스요금 체납으로 공급 중단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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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들’ 세입자가 납부한 관리비가 사라졌다…가스요금 체납으로 공급 중단까지

입력
2018.07.23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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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들’ 관리비 행방이 공개된다.KBS 제공
‘제보자들’ 관리비 행방이 공개된다.KBS 제공

‘제보자들’에서는 관리비 시비에 대해 다룬다.

23일 오후 방송되는 KBS 2TV ‘제보자들’에서는 가스공급중단으로 인한 관리비 시비에 휩싸인 건물들을 찾아간다.

지하 4층, 지상 20층으로 이루어진 군산의 한 빌딩은 한때 지역의 랜드마크라 불렸을 정도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곳이다. 그런데 이 건물에 지난 5월부터 가스공급이 중단됐다는 한 세입자의 제보가 들어왔다. 가스를 이용한 중앙 냉난방 시스템이 작동되지 않아 선풍기 하나로 무더위를 식히고 있었다.

해당 도시 가스업체에 따르면 약 9천만 원의 가스요금을 내지 못해 불가피하게 가스공급을 중단시킬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뿐만 아니라 가스 요금 또한 약 8 천만 원이 체납돼 있어 전기 공급마저 중단될 위기까지 처해있다는데···. 하지만 대부분의 입주자들은 도무지 이런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한다.

매달 관리비를 성실히 납부했음에도 불구하고 가스가 끊긴 것을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이다. 체감온도 40도를 육박하는 한 여름 찜통더위를 간신히 버티고 있다는 세입자들. 대체 그들이 낸 관리비는 어디로 간 것일까?

지난 12월에 이 빌딩의 한 사무실을 계약했다는 최창수씨. 하지만 계약 후 날아든 관리비 고지서는 의문투성이였다. 자신이 해당 사무실에 입주를 한 것은 지난 2월.

그런데 약 두 달간 사무실을 공실로 비워뒀음에도 불구하고 총 150여만 원의 관리비가 청구됐다는 것.

최창수씨를 비롯한 세입자들은 현재 자신들이 납부한 관리비가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해당 건물의 관리단에게 사용 내역과 회계 장부 공개를 요청하고 있다. 하지만 관리단 측은 세입자에겐 관리비 사용 내역 및 회계 장부를 공개 할 의무가 없다고 주장한다. 해당 건물은 주거형태와 상가가 합쳐진 집합 건물로 현행법상 세입자들에게는 관리비 내역을 공개할 의무가 없다고 주장한다.

관리단에서 납부내역 공개를 거부하면서 세입자들의 의혹은 점점 더 커져만 가는 상황. 일부 세입자들은 관리비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기 전 까지는 관리비를 납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관리인단 측에서는 가스가 끊긴 것도, 단전이 예고된 이유도 세입자들이 성실히 관리비를 납부하지 않아 생긴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다.

‘제보자들’에서는 어느 한 빌딩의 관리비 문제와 이를 해결할 방법은 없는지 알아본다. 23일 오후 8시55분 방송.

진주희기자 mint_pea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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