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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한국당 상임전국위 비대위원 막판까지 인선 장고

입력
2018.07.23 17:56
수정
2018.07.23 19:1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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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인사 최병길 영입 유력

내부에선 김명연∙박덕흠 하마평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빨간불 켜진 한국경제, 해법은 없나' 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빨간불 켜진 한국경제, 해법은 없나' 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막판까지 비대위원 인선에 장고를 거듭하는 모습이다. 특히 당 개혁을 위한 노선 재정립 등 이론적 과제뿐 아니라 계파 갈등까지 여전한 상황에서 이를 극복할 만한 외부 인사 영입에 심혈을 쏟는 분위기다.

김 위원장은 23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 인선 발표 시점을 묻는 질문에 “오늘은 어려울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비대위원 추인이 예정된 상임전국위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인선에 마침표를 찍지 못한 것이다.

이와 관련 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전권을 쥐고 결정을 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면서 “아무래도 당 혁신을 총체적으로 책임지는 비대위이기 때문에 고심에 고심을 이어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당 안팎에서는 김 위원장이 결국 외부 인사 영입에 막판 집중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어떤 인물군으로 비대위 면면을 채우느냐에 따라 김병준 비대위에 대한 평가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영입 컨셉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비판하고 당의 가치 정립에 기여할 수 있는 시민사회단체나 학계·재계의 전문가들로 압축된다. 이런 차원에서 김 위원장과 대구상고 동문인 최병길 전 삼표시멘트 대표이사 합류가 유력하다. 최 전 이사는 금융권과 재계의 구조조정 전문가로 알려졌다. 또 한국당이 집중적으로 문제 삼고 있는 문재인 정부 최저임금 정책과 관련해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등 경제 관련 단체 인사의 합류도 점쳐진다.

내부 인사는 사실상 후보군이 많이 추려진 상태다. 당초 알려진 대로 김 위원장을 포함해 당연직인 김성태 원내대표와 함진규 정책위의장이 포함되고, 재선그룹에서는 김명연 박덕흠 의원들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초선 중에서는 김성원 전희경 김현아 의원 등이 꾸준히 거론된다.

비대위원 수는 김 위원장이 기존 언급한 대로 9~ 11명 수준에서 외부 인사 영입 여하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당은 24일 비대위원 추인을 위한 상임전국위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고 의원들에게 최종 비대위원 명단을 알릴 방침이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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