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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설계사는 고객 인생의 조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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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설계사는 고객 인생의 조언자”

입력
2018.07.23 16:48
수정
2018.07.23 19:33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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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보험 여왕’정미경씨

보험업계 첫 명예 부사장 올라

명예 부사장직에 오른 정미경 신울산지역단 다운지점 영업팀장은 "내 사례를 통해 후배들이 '열심히 노력만 하면 누구든 합당한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힘을 얻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화생명 제공
명예 부사장직에 오른 정미경 신울산지역단 다운지점 영업팀장은 "내 사례를 통해 후배들이 '열심히 노력만 하면 누구든 합당한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힘을 얻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화생명 제공

“보험설계사는 보험을 파는 사람이 아니라, 고객들의 인생을 설계하는 조언자죠.”

정미경(44) 한화생명 신울산지역단 다운지점 영업팀장에게는 10년 동안 따라다니는 이름표가 있다. 바로 ‘보험의 여왕’이다. 정 팀장은 한화생명이 보험설계사(FP)들의 성과를 평가해 매년 최고의 FP에게 수여하는 ‘여왕상’에 2007~2008년과 2011~2018년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12년 중 10년 동안 최고의 실적을 거둔 것이다.

그런 정 팀장에게 올해는 특별한 직함이 추가됐다. 지난 20일 보험업계 최초로 ‘명예 부사장’자리에 오른 것. 한화생명은 영업 실적뿐만 아니라 고객서비스의 질도 평가해 타의 귀감이 되는 설계사를 명예임원으로 임명, 대우해 오고 있다. 2000년 보험업에 처음 뛰어든 정 팀장은 2011년 명예전무에 선정된 데 이어 7년 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3일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정 팀장은 “명예 부사장이 됐다고 하니 더할 나위 없이 기쁘고 영광이지만, 내년부터는 후배 설계사들에게 기회가 돌아가면 좋겠다”고 밝혔다.

정 팀장이 현 위치에 오를 수 있었던 비결은 ‘정도(正道) 영업’에 있다. 실적 경쟁으로 보험상품의 불완전판매가 심심찮은 현실 속에서 그는 ‘정직한 상품 설계’라는 원칙을 고집한다. 보험가입 안내서와 약관에 있는 작은 글씨를 놓치지 않고 하나하나 설명하는 탓에 상담 한 건당 평균 3시간이 소요되곤 한다. 현재 정 팀장이 관리하는 고객은 700명 수준. 이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기업대표, 의사 등 전문직이다. 지난해 기준 정 팀장이 성사한 보험계약 건수는 113건에 이르고, 월 보험료로 따지면 3억3,000만원에 달한다. 한화생명 측은 “특유의 세심함 덕분에 가입자 중 보험유지 비율도 99%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회공헌 활동에도 열심이다. 2012년부터 4년간 울산에 있는 모교에 장학금을 지원했고, 일반인 대상 무료 재무설계 강의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정 팀장은 “지금까지 앞만 보고 치열하게 달려왔는데 앞으로는 나를 믿어준 고객들과 사회를 위해 공헌하는 삶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생명은 김정아 전남지역단 미항지점 영업팀장과 강희정 수원지역단 일왕지점 영업팀장도 ‘명예상무’로 신규 임명했다. 이들은 2,200명에 달하는 고객에게 꼼꼼한 고객서비스를 제공하며 보험산업 이미지를 제고한 공로가 인정받았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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