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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ㆍ교통ㆍ미국 방송사 갑질… 도쿄올림픽 ‘3중고’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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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ㆍ교통ㆍ미국 방송사 갑질… 도쿄올림픽 ‘3중고’ 예고

입력
2018.07.23 16:37
수정
2018.07.23 18:32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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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일본 사이타마현 구마가야시의 기온이 41.1도, 도쿄도 오메시의 기온이 40.8도를 기록한 가운데, 도쿄에서 양산을 쓴 행인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23일 일본 사이타마현 구마가야시의 기온이 41.1도, 도쿄도 오메시의 기온이 40.8도를 기록한 가운데, 도쿄에서 양산을 쓴 행인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2년 앞으로 다가온 도쿄(東京) 하계올림픽과 관련해 일본이‘3중고’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가장 큰 걱정거리는 도쿄의 한여름 날씨다. 도쿄올림픽 기간은 2020년 7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로, 최근 최고기온을 갱신하고 있는 도쿄 날씨를 감안하면 해결책이 마땅찮다. 23일 도쿄도 오매(青梅)시의 최고기온은 40.8도를 기록했는데 도쿄도 내 최고기온이 40도를 넘어선 것은 기상청 관측 이후 처음이다. 골프, 축구 경기가 열리는 사이타마(埼玉)현도 이날 구마가야(熊谷)시가 41.1도를 기록해 2013년 8월 고치(高知)현 시만토(四万十)시의 41.0도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런 살인적인 더위를 감안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 18일 마라톤 등 일부 옥외경기 일정을 당초보다 이른 시간으로 앞당겨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마라톤은 오전 7시, 남자 50㎞ 경보는 오전 6시에 시작한다. 그러나 현재 도쿄 날씨를 감안하면 마라톤 경기 중반에는 도심기온이 35도 이상으로 치솟을 가능성이 크고, 선수들을 응원하는 노인과 어린이들이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도쿄도는 마라톤 코스에 적외선을 반사시키는 열 차단제를 입힌 특수포장을 깔아 온도 상승 억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도로변에 그늘을 확보하기 위해 가로수를 정비하고 송풍기도 설치할 예정이다.

또 다른 고민은 수송 대책이다. 경기장이 집중돼 있는 임해부 지역에선 출근ㆍ통학 인구와 관람객 흐름을 가상현실(VR)로 예측해 경기 시간에 교통 정체가 일어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도쿄도는 지난해부터 출퇴근 시간의 혼잡을 줄이기 위해 시차 출근과 텔레워크(재택근무)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도쿄올림픽 개회식날과 같은 7월 24일 하루만 실시했으나 올해는 23~27일 1주일로 기간을 늘리면서 대기업 등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올림픽 관람을 위해 국내외에서 1,000만명이 모일 것으로 전망된다.

마지막 고민은 거액의 방송료를 지불하는 미국의 방송국의 입김이다. 18일 IOC가 발표한 경기 일정 중에 수영은 포함되지 않았다. 대회조직위원회와 일본수영연맹은 선수의 컨디션을 고려해 결승 경기를 저녁에 치르는 방안을 희망했으나 IOC는 미국의 황금시간대를 고려해 오전으로 사실상 결정했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전했다. 주경기장인 신국립경기장 완공시점도 당초 2020년 봄이었다. 그러나 IOC에서 방송장비 설치 등의 준비기간을 요구, 2019년 11월로 앞당겨지면서 공사 일정이 빠듯해졌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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