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별세한 최인훈 작가는 소설 '광장' 등으로 한국문학사에서 전후 최대의 작가로 평가받는다.
1936년 함경북도 회령 출생인 최인훈 작가는 고등학교 재학 중 한국전쟁이 발발해 월남했다. 1959년 ‘자유문학’에 단편 ‘그레이 구락부 전말기’와 ‘라울전(傳)’을 투고해 안수길(1911~1977)의 추천으로 등단했다.
발표 직후부터 문단 안팎에 파장을 가져온 중편소설 '광장'을 비롯해, '회색인'(1963), '서유기'(1966), '총독의 소리'(1967~1968) 연작, '화두'(1994),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태풍', '크리스마스 캐럴/가면고', '하늘의 다리/두만강', '우상의 집' 등 소설과 희곡집 '옛날 옛적에 훠어이 훠이', 산문집 '유토피아의 꿈', '문학과 이데올로기', '길에 관한 명상' 등을 냈다.
1994년 러시아 여행 후 20세기 세계사의 격변 속에 맞물려온 한반도의 운명, 그 역정을 고독하게 종단한 한 개인의 이야기이자 보편적인 20세기인의 삶과 고뇌를 담아낸 장편소설 '화두'(민음사)를 발표했다. 그는 '화두'를 발표하며 "내가 쓰고 싶은 것은 다 썼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국일보 웹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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