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5번째… 정부 리콜 조치 검토 중
최근 화재가 잇따라 발생해 정부가 자발적 시정(리콜)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BMW 520d 승용차에서 또 불이 났다.
23일 오전 0시 10분쯤 인천 남동구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장수나들목(IC)으로부터 일산 방면으로 1㎞ 떨어진 지점에서 주행 중이던 BMW 520d 승용차에서 불이 나 소방서 추산 3,750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불은 운전자 A(49)씨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약 20분 만에 꺼졌다. A씨는 불이 나기 전 대피해 다행히 다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에서 “주행 중 엔진 룸에서 연기가 나 갓길에 세웠는데 이후 불이 났다”고 진술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지난 15일 경북 영주시 장수면 중앙고속도로 춘천 방향 영주휴게소 입구에서 BMW 520d 승용차 엔진 룸에서 불이 나는 등 올해 들어 같은 차종에서 모두 5차례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 5일에도 인천공항고속도로 공항신도시 분기점 인근에서 주행 중이던 BMW 520d에서 불이 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에도 화재 신고 13건이 접수된 것으로 파악하고 조사를 벌여 엔진 결함 가능성을 확인한 뒤 리콜 조치를 준비 중이다. 지난 4월에도 BMW코리아에서 수입해 판매한 320i 등 12개 차종 1만5,802대 에어컨과 히터의 송풍량 조절기와 커넥터 연결 결함이 확인돼 리콜 조치됐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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