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ㆍ요미우리ㆍ니혼게이자이 여론조사
지난 20일 일본 중의원에서 가결된 카지노 신설을 허용하는 복합리조트(IR) 법안과 관련해 일본 국민 10명 중 6명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IR법안 강행 처리와 참의원 정수 증원, 서일본 폭우에 대한 정부 대응에 대한 비판론으로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 지지율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2~23일 교도(共同)통신과 요미우리(讀賣)신문,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발표한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본 국민 10명 중 6명이 카지노 신설에 부정적이었다. 교도통신 조사에선 64.8%, 요미우리신문 62%, 니혼게이자이신문 60%가 반대했다. “찬성한다”는 응답은 대체로 30%를 밑돌았다.
서일본 폭우에 대한 정부의 대응에도 비판적인 응답이 많았다. 폭우가 시작된 지난 5일 아베 총리가 자민당 의원들과의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밝혀지면서 비판 여론이 높아진 탓이다. 교도통신 조사에선 “잘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62.2%, “잘했다”는 응답은 27.5%에 불과했다. 반면 요미우리신문 조사에선 “긍정적으로 평가한다”(43%)와 “부정적으로 평가한다”(45%)는 의견이 비슷했고, 니혼게이자이신문 조사에선 “부정적으로 평가한다”(46%)는 의견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39%)는 응답보다 약간 많았다.
참의원 정수를 6석 늘리는 공직선거법 개정에도 비판적이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조사에선 56%가 반대. 28%가 찬성 의견을 보였다. 교도통신 조사에선 55.6%가 “문제가 있다”고 응답했고, “문제가 없다”는 27.6%였다. 요미우리신문 조사에서도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이 67%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20%)을 압도했다.
이러한 요인으로 아베 내각 지지율은 전체적으로 하락했다. 교도통신 조사에선 내각 지지율은 43.4%로 지난달 대비 1.5%포인트 하락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45%로 지난달 52%에서 7%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요미우리신문 조사에서는 지난달과 동일한 45%였다. 지난 두 달간 상승세를 보였던 내각 지지율이 멈춰선 것이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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