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19층에서 음료수가 들어있는 플라스틱 용기를 아래로 던져 행인을 다치게 할뻔한 중학생이 범행 6일 만에 경찰에 자수했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경범죄처벌법 위반 혐의로 중학생 A(13)양을 조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A양은 13일 오후 5시 5분쯤 김포 한 아파트 19층 복도에서 음료수가 담긴 300㎖짜리 플라스틱 용기를 아래로 던진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밑을 지나던 행인이 있었으나 용기에는 맞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음료수가 옷에 튀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행인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아파트 단지 일대에 ‘증거물에서 지문과 유전자 시료를 채취해 분석하고 있다’는 내용의 전단도 붙였다.
A양은 범행 6일만인 지난 19일 경찰에 전화를 걸어 “음료수를 먹기 싫어 던졌다”며 자수했다.
경찰은 A양이 형사 책임을 물을 수 없는 형사 미성년자임을 감안해 조만간 소환해 범행동기 등을 조사한 뒤 법원 소년부로 송치하거나 청소년 선도심사위원회에 넘길 방침이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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