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에서 또 한번 반전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22일 오후 방송된 MBC '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에서는 81대 가왕 밥로스에 맞서는 8인의 1라운드 무대가 그려졌다. 대결 결과, 우주선, 커피자루, 고슴도치, 동막골소녀는 1라운드에서 승리해 2라운드로 진출했다.
1라운드 첫 무대에선 '우주 라이크 우주선'이 '안 뽑아주면 잠수함'을 꺾고 2라운드에 진출했다. ‘안 뽑아주면 잠수함'의 정체는 오마이걸 비니로 드러났다. 비니는 "스스로에 자신이 많이 없었는데 이번 기회로 스스로 많이 깬 것 같다"고 밝히며 감사함에 눈물을 쏟았다.
두 번째 대결에서 '소매는 안 돼 통 큰 도매남 커피자루'가 '갈아갈아 갇혀 확 갇혀 그라인더'를 꺾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갈아갈아 갇혀 확 갇혀 그라인더'는 투투 출신 황혜영으로 "차갑고 센 이미지의 편견을 깰 필요가 있었다"며 남편의 설득으로 출연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이날 황혜영은 "남편이 내 이미지가 차갑고 세서 이런 편견을 깰 필요가 있다고 말하더라"고 20년 만에 무대에 서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투투의 유명한 반쪽 춤을 선보이며 과거와 변함없는 모습을 재현해 판정단들의 환호를 불러모았다. 그는 "데뷔 때보다 더 떨렸다. '가면을 벗었을 때 못 알아보시는 분들이 많으면 어떡하지' 걱정했다"라고 웃으며 출연 소감을 전했다.
세번째 무대는 '고슴도치'와 '올빼미' 로운의 대결이었다. 이들은 그룹 10cm의 '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를 듀엣곡으로 선택했다. 접전 끝, '고슴도치'가 52 대 47로 2라운드에 올라갔다. 로운은 가수 이적의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을 솔로곡으로 선택, 대화하듯 자연스러운 보이스로 판정단의 눈길을 모았다.
'우리 엄마는 내가 제일 예쁘대요 고슴도치'와 '어디서 눈을 동그랗게 떠 올빼미'의 맞대결에선 '우리 엄마는 내가 제일 예쁘대요 고슴도치'가 웃었다. '어디서 눈을 동그랗게 떠 올빼미'는 SF9의 리드보컬 로운으로 "복면 뒤에 있으니까 용기가 좀 났다"며 소감을 밝혔다.
네 번째 대결에서도 충격 반전이 나왔다. '나한테 걸리면 마이아파 동막골소녀'에 패한 '너나 노래 잘하세요 금자씨'의 정체는 방송인 박경림이었다.
박경림은 "라디오를 하면 주파수가 안 맞는다는 말이 많이 나온다"라며 콤플렉스가 될 수 있는 자신의 목소리를 언급했다. 이어 "있는 그대로의 제 모습을 보여주려 나왔다"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또한 "많은 분들이 '숨만 쉬면 너인 줄 알 것'이라고 했다"라며 "그래서 판정단들이 저를 못 맞혔을 때 짜릿함을 느꼈다"라고 웃었다.
강기향 기자 gihyang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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