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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낮아진 김ㆍ전복, 수출 시장서 ‘효자’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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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낮아진 김ㆍ전복, 수출 시장서 ‘효자’ 역할

입력
2018.07.22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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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생산량 증대로 산지 가격이 하락한 김과 전복이 상반기 양식 수산물의 수출 증대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해양수산부의 ‘상반기 양식 수산물 생산동향’에 따르면 1~6월 누계 양식 수산물 수출액은 4억5,048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4억774만달러)보다 10.5% 증가했다.

수출이 늘어난 주요 품목은 전체 수출액에서 66%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김과 생산량이 급증한 전복이다. 상반기 김 수출액은 2억9,994만달러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1.6% 늘었다. 전복 수출액은 2,846만달러로 26.4% 증가했다.

김과 전복이 수출시장에서 약진한 것은 국내 생산량 증가에 따라 가격 경쟁력이 향상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간 수출액 5억달러를 돌파하면서 ‘바다의 반도체’로 떠오른 김은 업계에서 양식 시설을 늘리면서 산지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상반기 물김 생산량은 54만305톤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1.2% 늘었다. 시장 공급이 늘면서 도매가격은 6월 기준 속(김 100장) 당 4,940원으로 1년 전보다 19.0% 하락했다.

전복도 양식 시설이 늘면서 상반기 생산량이 8,869톤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31.1%나 급증했다. 산지 물량은 증가한 반면, 청탁금지법 영향 등으로 국내 소비는 둔화돼 가격이 폭락했다. 전복 산지가격은 6월 기준 ㎏당 3만4,000원으로 1년 전보다 15.0% 하락한 수준이지만, 출하가 집중된 봄철에는 평년 대비 30~40% 낮은 가격으로 거래됐다.

한편 소비자들이 자주 찾는 횟감인 넙치는 국내 활어 수요가 부진해 생산량이 줄었다. 상반기 넙치 생산량은 1만8,015톤으로 15.3% 감소했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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