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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성추문 입막음’ 합의 논의 보도에 “난 잘못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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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성추문 입막음’ 합의 논의 보도에 “난 잘못 없다”

입력
2018.07.22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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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BI 증거 확보’ NYT 보도에 트위터로 첫 해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10년 전 트럼프 대통령과 내연관계를 유지했다고 주장해 온 전직 플레이보이 모델 캐런 맥두걸.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10년 전 트럼프 대통령과 내연관계를 유지했다고 주장해 온 전직 플레이보이 모델 캐런 맥두걸.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자신의 성 추문을 무마하기 위해 이른바 '입막음용 합의금'을 지급하는 문제를 논의한 것이 개인 변호사에 의해 녹음됐다는 보도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정부가 (아침 일찍) 변호사 사무실에 침입할 것이라는 걸 상상도 하지 못했고 거의 들어본 적도 없다”고 미 연방수사국(FBI)의 압수수색을 비판했다. 그는 또 "변호사가 의뢰인과의 대화를 녹음한다는 것은 더욱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전례가 없는 일이고 아마 불법일 것”이라고 코언을 향해서도 비난을 가했다. 그러면서 “다행스러운 사실은 여러분이 좋아하는 대통령은 잘못한 게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사 마이클 코언이 2016년 대선 2개월 전 트럼프 대통령과 전 성인잡지 플레이보이 모델 캐런 맥두걸에게 돈을 지급하는 문제를 논의했고 이 대화를 몰래 녹음했다고 보도했다. NYT는 FBI가 올해 초 코언의 사무실을 급습해 이 자료를 압수했다고 전했다. 이 테이프는 코언이 트럼프 대통령의 성추문 상대방들에게 합의금을 준 사실을 트럼프 대통령이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는지를 밝혀낼 주요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개인 변호인이자 '해결사'로 불려온 코언은 지난 2일 언론 인터뷰에서 "나는 가족과 국가를 최우선에 둔다"고 언급한 데 이어 4일에는 트위터의 자기 소개란에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인'이라는 문구를 빼버린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코언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고 검찰수사에 전격 협조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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