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사회적경제 기본계획 수립
상주 협동조합 역사문학관 추진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3일 “사회적경제는 저성장 저고용이라는 경제적 문제와 고용불안 고령화 저출산 등 사회적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방책으로 새롭게 평가 받고 있다”며 경북도정의 주요정책으로 삼을 의지를 내보였다.
이 지사는 이를 위해 “목촌 전준한 선생과 관련된 콘텐츠 개발을 통해 명실공히 전국적 인지도를 갖는 공익브랜드로 자리매김토록 하겠다”며 “수상자 범위도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제1회 전준한 사회적경제 대상 시상식 및 포럼’에 참석해 “협동조합의 발상지인 상주시에 협동조합 역사문학관을 건립해 대한민국과 경북의 사회적 경제의 역사자료를 전시하고 일반인들의 이해도를 높이는 교육 등을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1927년 상주에서 민간주도 최초 협동조합인 ‘함창협동조합’을 설립한 전준한에 대해서는 “협력과 연대, 자율과 민주라는 가치를 협동조합 운영의 주요 원칙으로 세우고 자기희생을 리더의 덕목으로 실천한 대한민국 사회적경제의 선구자가 아닐 수 없다”고 높이 평가했다.
육성 방향도 언급했다. “도정에서 사회적경제 중심의 일자리 공동체를 주요한 계획으로 삼고 있다”는 이 지사는 “지금까지는 정부 지원을 통한 양적 확대에 주력했으나 앞으로는 지역별 특성에 적합한 업종을 선정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다양한 유형과 시장성, 적정성, 파급효과 등을 기준으로 단계별 지원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기업의 안정성과 지속성을 높이고 자생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 지사는 협동조합 모델을 공부하고 연구하는 아카데미 설립에 대해서도 “국내에 잘 적용할 수 있는 사례를 연구하는 거점은 필요하다고 본다”고 긍정적 의향을 보였다.
한편 경북도는 정부의 사회적경제 육성 정책에 호응해 하반기에는 경북 사회적경제 육성기본계획을 수립해 시행할 계획이다. 정부는 최근 일정한 조건을 갖춘 사회적경제 기업과의 수의계약한도를 5,000만원까지 상향하는 시행령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철우 지사는 “성장유형에 따른 단계별 지원체계, 투자활성화를 위한 금융 접근성 강화정책, 공공조달 확산뿐만 아니라 민간부문 판로개척 확대, 사회적경제교육 저변확대 및 지역 전문인력 양성 등 주요 목표를 사회적경제 육성기본계획에 담겠다”고 밝혔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이철우 경북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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