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이라는 팀이 공백 기간이라 허전함을 느끼실까 싶어, 그 공백을 메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빅뱅 멤버들도 군에 입대하기 전에 ‘빅뱅의 빈자리를 느끼지 않도록 음악 활동을 하라’는 이야기를 했었고요.”
20일 서울 청담동 엠큐브(M-CUBE)에서 열린 정규앨범 ‘THE GREAT SEUNGRI’ 발매 기념 간담회에서 내놓은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ㆍ28)의 설명이다. 2013년 이후 5년만의 솔로 앨범이자, 첫 정규 앨범이다
승리는 “하나보다 둘이 좋고 둘보다는 셋이 더 좋다고 생각해서 개인적으로는 솔로보다는 그룹활동이 더 좋다”면서 “하지만 멤버들이 모두 군 복무 중이고 저 혼자 남아 있는 터라 공백기를 줄여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동시에 욕심도 드러냈다. 그는 “여태껏 보여주지 못했던 저의 진실된 음악 스타일, 그리고 그룹이었기에 가려졌던 저의 가수로서의 재능들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모두 9곡이 담긴 이번 앨범은 R&B, EDM, 록 등 다양한 장르를 담았다. 또 승리가 직접 프로듀서로 전면에 나섰다. 타이틀곡은 ‘셋 셀 테니 (1,2,3!)’다. YG엔터테인먼트의 대표 프로듀서 테디와 함께 작업했다. 승리는 “테디 형이 ‘너라서 가능한 음악을 만들고 싶다’고 얘기했고 저 또한 그런 자세로 임했다”고 말했다.
‘승리다움’의 키워드는 자신감이었다. 승리는 “빅뱅의 뛰어난 형들 사이에서 제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자신감이었다”면서 “처음엔 무모함이었지만 그걸 의미있는 자신감으로 바꾸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처럼 여러분들도 자신의 특출함이 어디에 있는지 찾아내려는 노력을 많이 하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형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나왔다지만, 승리에게도 군 입대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그는 “빅뱅의 공백기가 길어지면 안되니까 내년 초 쯤 입대할 생각”이리고 말했다.
이우진 인턴기자 (숙명여대 법학 4)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