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인덕션 작동ㆍ근로자 담뱃불 추정 화재
초기 진화해 인명 피해 없어
대전과 세종의 주상복합아파트에서 화재가 잇따라 발생했다. 다행히 초기에 진화해 인명피해는 없었고, 재산피해도 경미했다.
20일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46분쯤 대전 유성구 한 주상복합아파트 5층 주방에서 불이 났다.
불이 난 직후 자동화재탐지설비가 작동해 119 소방대원이 신속히 출동한 덕에 내부 3㎡와 인덕션 일부만 타 121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났다.
소방당국은 집 안에 사람이 없이 고양이 한 마리만 있었던 데다 인덕션 주변에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되는 점 등으로 미뤄 고양이가 인덕션 스위치를 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전날 오후 1시 20분쯤에는 세종시 보람동 주상복합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 고층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직후 소방차와 굴절차, 특수차 등 16대, 현장 소방인력 40여명을 현장으로 투입하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섰다.
다행히 화재 진압 직전 공사 현장 관계자들이 소화기 등을 이용해 진화해 불길이 크게 번지지 않았고, 인명피해도 나지 않았다.
지난달 대규모 인명피해가 난 새롬동 주상복합아파트 화재 이후 또다시 주상복합아파트 화재 신고가 들어와 긴장했던 소방당국은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소방당국은 공사 인부의 담뱃불로 화재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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