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술집’ 이혜영, 오연수가 추억 소환으로 재미를 안겼다.
19일 오후 방송된 tvN ‘인생술집’에는 수십 년간 절친하게 지내온 이혜영, 오연수가 게스트로 출연해 거침 없는 입담을 뽐냈다.
이날 방송에서 두 사람은 추억을 소환하는 폭로전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이혜영은 오연수의 남편 손지창을 흠모했던 적이 있었다고 털어놔 출연진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혜영은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몰래 좋아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알고 보니 오연수와 비밀 연애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오연수는 “그때 좀 채가지 그랬냐”고 버럭 하며 술을 한 모금 들이켜 웃음을 샀다.
이혜영은 재혼으로 더 멋진 아내, 엄마가 되고 싶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두 번째 결혼하고 요리학원을 다녔다”고 말하면서도 “한 끼 만드는데 하루가 다 가더라. 이제는 세팅만 하는 걸로 한다. 완벽 주의자라 요리는 너무 힘들어서 내려놨다. 맛있는 데 가서 사먹을 것”이라고 솔직히 고백했다.
이날 오연수는 갑자기 미국 행을 택한 이유를 밝혔다. 오연수는 “어렸을 적부터 너무 일을 계속 해서 애들과 추억이 없더라. 애들이 크는 모습을 놓치고 살았다”며 “16세, 11세 때 갔다. 사춘기라 엄마가 더 필요한 것 같아서 다 내려놓고 미국 행을 결정했다. 앞뒤 안 재고 가버렸다”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오연수는 “영어는 잘 하세요?”라는 질문을 받자, “애들이 하잖아요”라며 여유 있는 미소를 지어 눈길을 끌었다. 오연수는 또한 “저도 아이큐 안 좋다. 애들이 통역해준다”고 급 고백해 재미를 줬다. 옆에 있던 이혜영은 “난 ‘얘 미국 다녀와서 영어 잘하면 어떡하지, 짜증나게’ 이랬는데 못하더라”고 폭로했다. 이에 오연수는 “넌 좀 조용히 해”라며 그의 머리를 쥐어박으려 해 폭소를 안겼다. 이를 지켜보던 신동엽은 “친구 사랑이 대단하네요"라고 해 웃음을 더했다.
이지현 기자 jh@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