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의 신사'라 불리는 펭귄. 그 중에서도 아델리펭귄은 남극 펭귄들 가운데 몸길이(평균 70센티미터)가 가장 짧고 뒤뚱거리며 걷는 모습으로 귀여움을 담당하는데요. 다른 펭귄들과 마찬가지로 사회성이 강해 음성신호나 몸동작을 통한 의사소통이 발달해 있고, 무리를 지어 양육과 먹이사냥을 하는 습성도 가지고 있습니다.
아델리펭귄은 특히 크릴새우 등 먹이사냥을 나설 때 순차적으로 수십, 수백 마리가 바닷물 속으로 뛰어들며 장관을 연출하기도 하는데요.
그런데 이 과정에서 귀여움과는 거리가 먼 ‘양아치’ 같은 모습을 보인다고 합니다.
먹이사냥을 위해 바닷물 속으로 뛰어들기 전 물 속이 안전한지 확인하기 위해 서로가 절벽에서 떠미는 건데요.
아델리펭귄은 먹이사냥을 위해 한 마리를 절벽 아래로 밀어버리고, 떨어진 펭귄이 물에서 안전한지 확인한 후 하나 둘씩 물속으로 뛰어든다고 해요. 또 사냥이 아니더라도 자신이 더 많은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주변 펭귄들을 바다로 밀치기도 한답니다.
바다로 뛰어들 때 절벽 바로 밑에 바닷물이 얼어서 생긴 해빙이 있는 경우가 잦아, 무작정 뛰어들었다간 다치거나 목숨을 잃을 수 있어 그런 행동을 한다고는 하는데…
전형적인 ‘나만 아니면 돼’식의 마음가짐인 거죠.
1840년 프랑스 탐험가 쥘 뒤몽 뒤르빌이 발견해 아내 이름(아델리)을 붙여 로맨틱한 작명과 귀여운 외모로 사랑받는 아델리펭귄.
하지만 역시 사람이나 펭귄이나 겉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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