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시민위원회 공식 출범
시민 100명ㆍ전문가 50명 등 참여
역사광장 조성해 3.7배 확장

새로운 광화문광장을 만드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할 ‘광화문시민위원회’가 출범한다.
서울시는 오는 21일 시민과 전문가 150명으로 이뤄진 광화문시민위원회가 발족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위원회는 지난 4월 시와 문화재청이 공동 발표한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기본계획(안)’을 구체화하는 실시계획 수립부터 이후 운영 방안 마련까지 새 광화문광장 조성 과정 전반에 참여하는 공식 기구다.
위원회의 전신인 ‘광화문포럼’이 새 광화문광장 기본계획 수립에 참여해 큰 그림을 그렸다면 위원회는 이를 구체화하는 작업을 하게 된다.
위원회는 ▦100인의 시민참여단 ▦50인의 전문가 그룹이 참여하는 4개 분과위원회(역사관광 문화예술 도시공간 시민소통) ▦위원회의 주요 의사 결정을 하는 상임이사회로 구성된다. 계획의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광화문포럼에 몸 담았던 시민과 전문가 일부를 위원회에도 참여시켰다.
위원장은 광화문포럼의 위원장이기도 했던 김원 건축환경연구소 ‘광장’ 대표가 맡는다. 부위원장에는 시 도시계획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김기호 서울시립대 교수가 위촉됐다. 홍순민(역사관광) 명지대 교수, 이동연(문화예술) 한예종 교수, 함인선(도시공간) 한양대 특임교수, 김정탁(시민소통) 성균관대 교수가 각 분과의 위원장을 맡았다. 분과위원회는 지난해 5월 광화문포럼에서 시에 제안한 기본 방향을 토대로 광화문광장의 정체성, 활용 방안, 시설물 가이드라인과 특화 시설 조성 방안 등 주요 이슈를 정리하고 자문하는 역할을 한다.
시민참여단의 경우 광화문포럼 참가자는 41명, 신규 참가자는 59명으로 구성됐다. 권역별ㆍ성별ㆍ연령별로 안배했으며 서울이 아닌 곳에 주소를 두고 있는 참가자도 15명 포함됐다.
새 광화문광장 기본계획은 양쪽이 도로로 단절된 기존 광장을 세종문화회관 쪽으로 넓히고, 광화문 앞에 ‘역사광장’을 새로 만들어 지금의 3.7배로 확장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다. 지금과 달리 보행 친화적인 광장을 만들고 일제강점기 때 훼손됐던 월대와 해태상을 복원해 이 일대의 역사성을 회복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위원회를 중심으로 올 하반기 사회적 공론화 과정을 거치고 내년 초 실시계획 수립에 착수한다. 내년 말 설계를 마무리하고 2020년 1월 착공해 2021년 5월 완공을 목표로 한다.
강맹훈 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위원회는 새 광화문광장의 청사진을 구체적인 계획으로 다듬어 가는 구심점이 될 것”이라며 “활발한 논의가 가능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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