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비서가 왜 그럴까' 박서준과 박민영이 달달한 연애 장면으로 안방극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지난 18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13화에서는 다르지만 '사랑하기 때문에' 서로에게 맞춰가는 이영준(박서준)과 김미소(박민영)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영준과 미소의 비밀 연애가 사람들에게 발각될 위기에 처했다. 회사 근처에서 함께 데이트하는 두 사람을 목격한 후 사진을 찍은 직원이 있었던 것. 김지아(표예진)는 사진 속 여자의 팔찌와 거울에 비친 얼굴을 보고 영준의 연인이 미소임을 알아차렸다. 이를 계기로 공개 연애를 하자는 영준과 공개 연애는 안 된다는 미소가 대립했다. 미소는 영준에게 "제가 숨겨 드리는 거에요 부회장님은 일반인이 아니니까요"라며 사회적인 위치로 인해 비밀 연애를 선택한 것임을 밝혔다.
또한 두 사람은 사랑을 표현하는 것에 있어서 '속도 차이'를 드러내며 연인 사이의 사소한 갈등을 드러냈다. 영준은 미소와 둘만 있고 싶고 애정표현을 하고 싶었지만, 미소는 아직 영준의 거침없는 애정표현이 낯선 상황인 것.
특히 미소는 "거침없이 막 몰아붙이는 게 꼭 불도저 같으세요"라고 말해 영준을 당황케 했다. 이에 박유식(강기영)은 영준에게 "김비서가 첫 연애라는 것을 유념해"라며 연애에 있어 속도 조절이 얼마나 중요한지 조언해 영준의 막힌 속을 뚫어주었다. 같은 시각 미소는 데이트를 앞둔 봉세라(황보라)를 보며 영준에게 한 말에 대해 곱씹어봤다.
영준은 미소에게 "속도 조절 못해서 미안해 내가 성급했던 것 같아"라고 사과한 후 9년동안 꾹 눌러왔던 감정이 봉인 해제된 후 주체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 때 그 일(유괴사건)은 정말 끔찍했지만 다시 그 때로 돌아가 똑같은 일을 겪어야 한다면.. 난 그렇게 할거야 미소 널 만날 수만 있다면"이라고 사랑을 고백해 심쿵하게 만들었다. "그래도 천천히 할게 네가 원하니까"라고 말하며 미소의 속도에 맞춰 천천히 다가가겠다고 전했다. 미소는 언제나 자신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배려하는 영준의 사랑과 진심에 감동했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 맞춰가는 것이 사랑이기에 미소도 영준이 자신에게 그러했던 것처럼 영준의 마음을 이해했다. 퇴근 후 영준의 집으로 찾아간 미소는 "부회장님 마음 생각하지 못하고 말한 거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싶어서요.. 그리고 저 오늘 집에 안 들어갈 거에요"라며 수줍게 영준을 도발했다.
이에 영준은 "지금 이대로 우리 집으로 들어가면 나 오늘은 속도조절 못해 절대 멈출 생각 없어"라고 경고(?)했고, 미소는 결심이 선 듯 먼저 문을 열고 들어가 시청자들의 심장을 쿵쾅거리게 했다. 이어진 두 사람의 격정 키스와 영준의 "사랑해"라는 뜨거운 고백은 시청자들의 입을 틀어막게 만들며 짜릿한 전율을 선사했다.
한편,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재력, 얼굴, 수완까지 모든 것을 다 갖췄지만 자기애로 똘똘 뭉친 '나르시시스트 부회장' 이영준과 그를 완벽하게 보좌해온 '비서계 레전드' 김미소의 퇴사밀당 로맨스다.
진주희기자 mint_pea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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