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회사와 논의를 마치고 문화체육관광부, 공정거래위원회에 우선 조사를 의뢰할 예정입니다. 추가 결과에 따라 검찰에도 이 문제를 의뢰할 계획입니다.”
가수 겸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인 박진영이 음원 사이트 순위 조작 및 왜곡 의혹 관련 진상 규명을 위해 직접 나설 뜻을 내비쳤다.
박진영은 1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직접 글을 올려 “공정한 경쟁과 평가는 어느 분야가 발전하는데 초석이 된다”고 강조했다. 박진영은 올 초부터 가요계에 잇따라 사재기 의혹이 불거지자 이를 그냥 넘길 수 없다고 판단해 직접 목소리를 낸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가수 닐로의 노래 ‘지나오다’에 이어 최근 또 다른 가수 숀이 ‘웨이 백’으로 멜론 등 주요 음원 사이트에서 1위를 하자 일부 네티즌은 사재기 의혹을 제기했다. 두 가수가 특별한 계기 없이 1위를 했다는 이유에서다. 박진영은 “최근 음원 순위조작에 관한 의혹들이 제기돼 의혹을 제기하는 분들과 또 의혹을 받는 분들 모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제기된 의혹들이 명백히 밝혀져 하루빨리 아티스트들과 회사들이 본래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구설에 오른 숀 측은 “음원 사재기나 불법 마케팅은 없었다”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숀 소속사인 디씨톰엔터테인먼트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노래를 소개한 것이 전부”라며 “그 폭발적인 반응이 차트로 유입돼 빨리 상위권까지 가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해명했다. 더불어 숀을 상대로 악성 게시글을 올린 누리꾼을 상대로 이날 허위사실유포 등의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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