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공식 조의
신원 확인 위해 순직자 DNA 검사
해병대가 17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추락 사고로 순직한 장병 5명의 1계급 특별진급을 추서했다.
해병대는 사고 다음날인 18일 “임무수행 중 유명을 달리한 순직장병에 대해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공식적으로 조의를 표명했다. 해병대는 또한 “순직장병 5명에게 최대한의 예우를 갖춰 1계급 특진 추서, 영결식 등 후속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병대 관계자는 같은 날 오후 “1계급 특진 추서가 최종 결정됐다”고 전했다.
이번 마린온 추락사고로 숨진 장병은 정조종사 김모(45) 중령과 부조종사 노모(36) 소령, 정비사 김모(26) 중사, 승무원 김모(21) 하사, 승무원 박모(20) 상병 등이다. 순직자 유해 수습은 사고 당일 야간에 완료됐다. 육안상 신원 판별이 가능한 2명을 포함해 순직자 전원에 대해 최종 신원 확인을 위해 유전자(DNA) 검사가 실시될 예정이다. 부상 장병 1명은 시술 후 회복 단계에 있다.
해병대 측은 “순직자에 대한 영결식은 유가족과 협의 중”이라며 “해병대사령관 주관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도 이날 “영결식 절차가 정해지면 문재인 대통령 명의의 조화를 보내고 국방개혁비서관이 영결식에 참석해 조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확한 사고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전진구 해병대사령관(중장)은 이날 사고 현장을 방문해 마린온 추락사고 조사위원회 위원, 해병 1사단장, 해군 6항공전단장 등과 대책회의를 열었다. 해병대는 “사고 조사와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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