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폐사도 잇따라
“한낮 실내작업도 위험”
경기도에서도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했다.
18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16일 양평군 단월면에 거주하는 강모(86) 할머니가 집 앞에서 풀을 뽑던 중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으나 열사병으로 사망했다.
경기도는 지금까지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73명이며 이중 과도하게 땀을 흘리는 열탈진이 38명, 열사병환자가 18명이었다고 덧붙였다. 장소별로는 실외 24건, 실내 12건, 길가 9건, 운동장 8건 등이다.
가축 피해도 잇따라 32개 농가 닭 4만7,900마리와 메추리 5,000마리 등 5만2,995마리가 폐사했다.
경기도에는 지난 6월 24일부터 7월 18일까지 모두 9차례에 걸쳐 폭염특보가 발효됐으며 7월 12일부터 7일째 폭염특보가 계속되고 있다.
경기도 재난안전본부 관계자는 “작업장이나 실내에서 피해를 입은 사례가 많은 만큼 냉방이 안 되는 곳에서 더위를 참고 일을 계속하면 위험해 질 수 있다”면서 “노약자나 실외 근로자의 경우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는 더위를 피해 작업을 잠시 중단하거나, 무더위 쉼터 등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라고 당부했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