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곡동굴ㆍ환선굴 등지 1만명 다녀가
평균 기온 15도…무더위 날리기 제격
귀신 등장 공포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천연 냉장고’로 불리며 피서지로 각광 받고 있는 삼척 대금굴 내부. 삼척시 제공

가마솥을 연상케 하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천연 냉장고’로 불리는 강원지역 동굴을 찾는 발길이 늘고 있다.

동해시는 천곡동굴 방문객이 1주일새 3배까지 급증했다고 18일 밝혔다. 주말이면 하루2,000여명이 폭염을 피해 동굴탐험에 나선다는 게 동해시의 설명이다. 천곡동굴은 4억~5억년 전 석회암 지대에 생성된 곳으로 길이는 1,510m다. 무엇보다 동해시내 도심에 위치해 지역주민은 물론 관광객이 찾기 쉬운 것이 장점이다. 천곡동굴 내부의 평균 온도는 15도 가량으로 겉옷을 꼭 준비해야 한다. 특히 천곡동굴에서는 지난해 멸종위기종 1급인 천연기념물 황금박쥐(제452호)가 출연해 화제가 됐다.

삼척 환선굴과 대금굴을 찾는 관광객들도 크게 늘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린 지난 1주일간 1만명 가까이 이곳을 방문해 석순과 석주, 종유석, 폭포 등 세월이 빚은 풍경에 감탄했다.

정선 화암동굴에서는 28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공포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2007년 첫 선을 보인 공포체험은 전국적으로 잘 알려진 피서 콘텐츠. 손전등 하나만을 들고 길이가 1㎞가 넘는 동굴에 들어서면 저승사자와 강시, 늑대인간, 마녀 등이 등장해 오싹함을 선사한다. 시행 초기 갑자기 등장한 귀신에 놀란 관광객이 몸부림을 치면서 귀신분장을 했던 아르바이트 학생의 턱이 빠지는 웃지 못한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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