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까지 119 후송만 42명
경북에 때이른 폭염이 지속되면서 온열환자가 예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18일 경북도소방본부가 밝혔다.
경북도 내에는 15일 오후 2시 이후 울릉도를 제외한 22개 시∙군 전역에 일최고기온 35℃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표되는 폭염경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경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17일 현재까지 도내 온열환자 발생신고로 44차례 119구급대원이 출동, 42명의 환자를 병원에 이송했다. 작년 한해 전체 이송인원이 38명인 반면 올해는 최대 한 달 더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보한 점을 감안하면 예년에 비해 온열환자가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경북도에 보고된 전체 온열질환자는 72명으로 이 중 9명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 14일 오후에는 문경에서 밭일을 하던 70대 노인이 밭에 쓰러진 상태로 가족에게 발견돼 출동한 119구급대원이 환자를 살펴본 결과 의식이 희미하고 체온이 39℃까지 오르는 열사병으로 판단, 얼음조끼를 입히는 등 응급처치 후 병원에 이송했다.
폭염환자는 열탈진 22명, 열신신 12명, 열경련 4명, 열사병 4명 등 유형으로 논밭 16명을 비롯해 길가 집 공사장 학교 순으로 폭염피해를 입어 구급처치를 받았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31명을 차지해 노인들의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도 소방본부는 물을 많이 섭취하고 폭염특보 발령 시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며, 폭염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시원한 장소로 이동 후 119로 신고해 줄 것을 부탁했다.
소방본부는 폭염대응 장비를 실은 구급차 131대와 엠뷸런스 142대를 출동대로 편성하고 응급의학전문의, 간호사, 1급 응급구조사 자격을 가진 상황관리요원 13명을 배치해 초기 응급처지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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