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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연금 수급 후 10명중 4명 "가족ㆍ친구관계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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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연금 수급 후 10명중 4명 "가족ㆍ친구관계 좋아졌다"

입력
2018.07.18 10:58
수정
2018.07.1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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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생활에 도움이 된다" 사용처는 식비ㆍ의료비ㆍ주거비ㆍ교통비

절반 이상이 “후세에 부담이 된다” 부채감

적정 수급액 월 25만~35만원이 가장 많아

기초연금을 받은 노인 10명 중 4명이 수급 후 가족이나 이웃 관계가 좋아졌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뱅크
기초연금을 받은 노인 10명 중 4명이 수급 후 가족이나 이웃 관계가 좋아졌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뱅크

기초연금을 받는 노인 10명 중 4명은 연금 수령 후 가족이나 이웃과 친구 관계가 좋아졌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6명은 ‘사회로부터 존중 받는 느낌'이라고 답했다.

18일 국민연금연구원의 '2017년 기초연금의 사회경제적 효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6∼7월 기초연금 수급자 1,8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예전보다 부부관계가 좋아졌다는 수급자가 42.0%였다. 자녀나 손자ㆍ손녀와의 관계가 좋아졌다는 응답이 38.4%, 이웃ㆍ친구와의 관계가 나아졌다는 응답도 39.4%였다. 인간관계를 맺기 위한 지출에 좀더 여유가 생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생활에 대한 만족도도 높아졌다. 절반가량인 48.6%는 '예전보다 일상생활이 만족스럽다'고 했으며, '예전보다 생활과 주변이 우울하다'는 수급자는 18.7%에 그쳤다. 36.3%는 '예전보다 행복하다'고 했고, '예전보다 앞날에 낙관적이다'는 응답자는 35.2%였다. 77.9%는 '기초연금이 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으며, 62.9%는 기초연금을 받으면서 '사회로부터 존중 받는 기분을 느꼈다'고 답했다.

기초연금 수령 후 자녀 등으로부터 받는 용돈을 줄였다는 응답은 6.6%에 머물렀다. 액수가 용돈을 대체할 만큼 충분치 않다는 뜻이지만, 절반이 넘는 51.2%가 현재의 기초연금 수급액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수급자의 53.3%가 기초연금이 '후세대에 부담을 준다'고 응답하는 등 국가재정에 미치는 부담을 우려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적정 기초연금 수급액에 대해서는 '월 25만∼30만원 미만'이 32.9%, '월 30만∼35만원 미만'이 30.5%로 나타났다.

2014년 7월 시행된 기초연금은 65세 이상 소득 하위 노인 70%에 월 최고 20만원(물가상승률 반영해 2018년 5월 현재는 20만9,960원)을 지급하고 있다. 오는 9월부터 기초연금은 월 25만원으로 인상되고, 2021년부터 월 30만원으로 오른다.

최진주기자 parisc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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