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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식품·외식 가격 다 올랐다…최저임금·원재료값 인상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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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식품·외식 가격 다 올랐다…최저임금·원재료값 인상 영향

입력
2018.07.18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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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연합뉴스

올해 최저임금 16.4% 인상 이후 가속도가 붙은 물가 인상 바람이 식품과 외식업계 전반으로 확대하고 있다.

특히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결정 등 어수선한 분위기에 편승해 식품·외식업체들이 가격을 올리는 것 아니냐는 눈총을 받고 있다.

18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이후 식품·제과업체들이 가공식품 가격을 최대 30% 넘게 올렸다.

11년째 서민 식품인 라면 가격을 동결해 착한 기업이라는 뜻의 '갓뚜기'로 불리는 오뚜기는 지난달 초 라면을 빼고 16개 품목 가격을 최대 27.5% 올렸다.

'갓뚜기'란 '신'을 뜻하는 '갓'(God)에 오뚜기의 '뚜기'를 합친 말로, 오뚜기를 높이 평가하는 소비자들이 붙인 별칭이다.

오뚜기 자른당면이 5천100원에서 6천500원으로 27.5%(1천400원) 올랐으며 구수한 누룽지(소컵)도 1천300원에서 1천500원으로 15.4%(200원) 인상됐다.

맛있는 북어국이 2천800원으로 12.0%(300원), 맛있는 미역국은 2천100원으로 10.5%(200원) 각각 올렸다.

오뚜기는 3분 햄버거와 3분 미트볼은 모두 2천400원으로 9.1%(200원)씩 가격을 인상했다.

제과업체인 롯데제과, 해태제과, 크라운제과도 가격 인상 행렬에서 빠지지 않았다.

롯데제과는 지난달 빼빼로 4종 가격을 1천200원에서 1천500원으로 25.0%(300원) 올렸다. 중량을 15%가량 늘려서 중량당 가격으로 따졌을 때는 가격 인상 폭이 이보다는 작다.

크라운제과는 참크래커 가격을 1천200원으로 33.3%(300원) 인상했으며, 해태제과는 오예스를 2천원으로 25.0%(400원), 맛동산을 2천원으로 33.3%(500원) 각각 올렸다.

팔도는 전통 음료 제품인 비락식혜와 비락수정과 캔(238㎖) 제품 가격을 이달 5일부터 100원(11.1%) 올렸다. 두 제품 가격은 기존 900원에서 1천원이 됐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에서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대표 외식 메뉴 8개 가운데 7개 가격이 1년 새 올랐고 1개만 지난해와 같았다.

지난달 서울 지역 냉면 가격은 한 그릇 평균 8천808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7천962원)보다 10.6%(846원) 뛰었다.

삼겹살 가격은 200g당 1만6천489원으로 지난해보다 5.6%(868원) 인상됐으며 이어 김치찌개 백반(2.6%), 칼국수·김밥(1.8%), 비빔밥(1.4%), 삼계탕(1.1%) 순으로 많이 올랐다.

8개 품목 가운데 자장면만 유일하게 4천923원으로 지난해와 가격이 같았다.

올해 최저임금 16.4% 인상으로 인건비 부담이 커지고 원재료 가격과 임대료 상승까지 맞물리면서 가공식품과 외식 메뉴 가격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편의점 업체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 인상과 판매관리비(인건비) 인상 등을 이유로 해당 업체에서 가격 인상을 통보해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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