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북미 실무회담서 합의
항공편으로 오산이나 하와이行”
북한이 6ㆍ25전쟁 당시 북한 지역에서 전사한 미군 유해 50여구를 정전협정 체결일인 27일 항공 편으로 미국에 돌려줄 예정이라고 미군 기관지 성조지가 미 관료를 인용해 17일 보도했다.
성조지에 따르면 북미 양측은 전날 판문점에서 열린 미군 유해 송환 관련 실무회담에서 송환 규모와 시기 등에 합의했다. 미 관료는 성조지에 “그들(북한)은 우리가 제공하는 나무 상자를 사용해 유해 50~55구를 우리에게 돌려줄 것”이라며 “27일쯤 주한미군 오산 공군기지나 미 하와이로 유해 상자가 보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미군은 지난달 하순 유해를 북한으로부터 넘겨받는 데 쓰일 나무 상자 100여개를 판문점으로 이송한 뒤 현재 차량에 실어 공동경비구역(JSA) 유엔군사령부 경비대 쪽에 대기시켜 놓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27일 송환이 이뤄진다면 앞서 미 CNN 방송 등이 예고한 “2~3주 내 송환”보다 일정이 앞당겨졌다는 뜻이 된다. 6ㆍ25전쟁 정전협정이 체결된 지 65주년이 되는 날인 27일은 유력한 유해 송환 시점 중 하나로 거론돼 왔다.
최종 합의가 도출되려면 추가 회담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양측이 일단 ‘27일 송환’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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