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담배 세금 5조5,000억원…전년동기 대비 1.5%↑
궐련형(얇은 종이로 말아놓은 담배) 전자담배의 판매 점유율이 출시 1년여 만에 10%에 육박할 정도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담배 판매량은 16억8,400만갑으로 지난해 상반기(17억1,200만갑) 대비 1.6% 감소했다. 이중 일반 담배인 궐련은 15억2,800만갑(점유율 90.7%), 궐련형 전자담배는 1억5,600만갑(9.3%)이 판매됐다.
궐련을 고열을 내는 기계로 쪄서 피우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판매량은 출시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그리고 있다. 지난해 5월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 등이 출시된 뒤 연간 7,900만갑이 팔렸고, 올 상반기에만 지난해 연간 판매량의 2배 가량이 판매되면서 점유율도 2.2%에서 9.3%로 7.1%포인트 껑충 뛰어올랐다. 궐련형 전자담배가 기존의 궐련 시장을 대체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지난달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궐련형 전자담배의 니코틴과 타르 함량이 궐련과 비슷하거나 외려 더 많은 것으로 발표하면서 6월 판매량은 일시적으로 감소했다. 지난달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2,800만갑으로, 전달보다 180만갑 가량 줄었다.
한편 담배 반출량(공장 출하량ㆍ16억8,000만갑)을 기준으로 부과되는 제세부담금은 올 상반기 5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궐련형 전자담배 세율이 궐련의 90% 수준까지 인상되면서 제세부담금 증가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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