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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탓 나흘새 온열질환자 285명 발생… 사망자도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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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탓 나흘새 온열질환자 285명 발생… 사망자도 나와

입력
2018.07.1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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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병관리본부 집계… 10명 중 4명은 낮시간대(12~17) 실외에서 발생 

 폭염특보 시 실외활동 자제 및 수분섭취, 휴식 등 건강수칙 준수해야 

낮기온이 35도를 넘어 서울, 경기일부에 폭염경보가 발령된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 건설현장에서 한 직원이 더위를 식히기 위해 바닥에 물을 뿌리고 있다. 홍인기 기자
낮기온이 35도를 넘어 서울, 경기일부에 폭염경보가 발령된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 건설현장에서 한 직원이 더위를 식히기 위해 바닥에 물을 뿌리고 있다. 홍인기 기자

낮 기온이 33도를 웃도는 폭염이 연일 계속되면서 일사병, 열사병 등 온열질환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4명의 사망자도 발생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이 나타나며 방치시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전국 519개 응급의료기관을 통한 온열질환 감시결과 올해 총 551건의 온열환자가 신고됐으며 그중 4명이 사망했다고 17일 밝혔다. 특히 서울 낮 최고기온이 33~35도까지 급등하는 등 찜통 더위가 이어진 12~15일 나흘 동안 전체의 52%인 285명이 집중적으로 신고됐다.

질본이 2013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자료를 분석한 결과 7월11일~8월20일 사이 전체 환자의 78%(5,077명)가 집중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 중 4명(2,588명, 40%)은 낮시간대(12~17시) 논밭ㆍ작업현장 등 실외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폭염특보 시 낮시간대 야외활동을 가급적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질본은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는 건강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므로 물 자주 마시기, 더운 시간대에는 휴식하기 등 건강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폭염 시 음주 또는 다량의 카페인 음료를 마신 후 작업하면 위험하고, 만성질환(심혈관질환, 당뇨병, 뇌졸중, 투석 등)이 있는 사람은 폭염에 더 취약할 수 있으므로 특히 주의하여야 한다.

일사병ㆍ열사병 등 온열질환 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기도록 하고, 옷을 풀고 시원한(너무 차갑지 않은) 물수건으로 닦아 체온을 내리고 의료기관을 방문한다. 의식 없는 경우 질식 위험이 있으므로 음료수를 억지로 먹이지 않도록 하며 신속히 119에 신고하여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최진주기자 pariscom@hankookilbo.com

자료: 질병관리본부
자료: 질병관리본부
5년 간 온열질환자 발생 시간대
5년 간 온열질환자 발생 시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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