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민 “사업자간 최초 경쟁 지양, 우리나라가 최초 되는 날로”
정부가 추진 중인 2019년 3월 세계 최초 5세대(5G) 상용화는 이동통신3사가 공동으로 공표할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차세대 통신기술이 상용화될 때 세 회사가 ‘세계 최초’ 타이틀을 가장 먼저 따내기 위해 서로 경쟁하는 양상이었지만 우리나라가 가장 먼저 5G를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방침이다.
17일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파크센터에서 황창규 KT 회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과 만나는 자리에서 “대한민국이 세계 최초 5G 상용화 국가가 돼 5G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서 사업자간 최초 경쟁을 지양하고 우리나라가 최초가 되는 ‘코리아 5G 데이’(Korea 5G Day)를 만들어나갈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통신3사가 공동으로 5G 서비스를 개시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유 장관과 이통3사 최고경영자(CEO)들간의 만남은 5G 상용화 진행상황과 계획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유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필수설비 제도 개선이나 취약계층 요금감면 시행, 로밍요금 인하, 25% 요금할인, 주파수 경매를 비롯해 최근 출시된 새로운 요금제들까지 통신비 절감 대책에 통신사가 협조해 준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정부가 할 일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민간과 미리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5G 생태계의 건전한 발전과 국민들의 통신비 요금 부담과 관련해 유 장관은 “5G 상용화를 통해 서비스와 장비 단말 콘텐츠 등 연관 산업이 모두 함께 발전하고 경제적 파급 효과로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이 만들어질 것”이라며 “5G 시대에는 데이터 소비량 증가로 일반 국민들의 통신비 부담 상승 등 이용자 권익이 저해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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