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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특검 ‘총영사 인사청탁’ 변호사 긴급체포

입력
2018.07.1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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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김동원씨 일당이 김경수 경남도지사에게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진 도모 변호사가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로 소환되고 있다. 연합뉴스
'드루킹' 김동원씨 일당이 김경수 경남도지사에게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진 도모 변호사가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로 소환되고 있다. 연합뉴스

허익범(59) 특별검사팀이 ‘드루킹’(필명) 김동원(49ㆍ구속기소)씨가 이끈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의 핵심회원으로 알려진 도모(61) 변호사를 긴급체포했다.

특검팀은 17일 오전 도 변호사를 정치자금법 위반, 증거위조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특검 관계자는 “도 변호사가 조사 중 쉽게 흥분하는 등 심적으로 불안함을 느끼는 게 보였고, 혐의 사실이 증거위조라 부득이 긴급체포한 상태에서 추가조사를 진행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경공모에서 ‘아보카’라는 필명으로 활동한 도 변호사는 모임에서 법률 담당 직책을 맡은 핵심 회원 중 한 명으로, 지난해 12월 드루킹 김씨가 김경수 경남도지사 측에 일본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인물이다. 이와 관련해 도 변호사는 3월에 백원우 민정비서관과 면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도 변호사는 인사청탁 등 의혹에 대해 경찰 수사 단계에선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지만, 특검 조사 때는 조직 내 직책과 관여 정도가 상당한 것으로 판단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특검은 세 차례 도 변호사를 소환조사 하는 과정에서 2016년 드루킹이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에게 5,000만원의 정치자금을 전달하려 했을 당시 관여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 변호사는 자금 출납 자료 등 각종 증거물을 위조해 당시 드루킹 일당이 무혐의 처분을 받도록 한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2시 도 변호사를 다시 소환해 조사한 후,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드루킹과 측근 '서유기' 박모(30ㆍ구속)씨도 각각 이날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출석한다.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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