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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모바일 D램 또 한번 ‘초(超)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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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모바일 D램 또 한번 ‘초(超)격차’

입력
2018.07.1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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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10나노급 8Gb LPDDR5 D램 8개가 들어간 패키지. 삼성전자 제공
세계 최초 10나노급 8Gb LPDDR5 D램 8개가 들어간 패키지.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5세대(G) 이동통신용 스마트폰과 모바일 인공지능(AI) 등에 사용될 10나노급 8기가비트(Gb) LPDDR5(Low Power Double Data Rate 5) D램을 세계 최초로 완성했다. 2014년 8Gb LPDDR4 D램을 양산한 지 4년 만에 차세대 LPDDR5 시대를 가장 먼저 개척하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삼성전자는 8Gb LPDDR5 D램 개발을 지난 4월에 완료하고 경기 평택캠퍼스 최신 라인에 양산체제를 구축했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글로벌 칩셋 업체와 8GB LPDDR5 D램 8개가 합쳐진 패키지로 성능 검증도 마쳤다.

10나노급 8Gb LPDDR5 D램은 현재 갤럭시S9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모바일 D램(LPDDR4X, 4,266Mb/s)보다 1.5배 빠른 6,400Mb/s의 동작 속도를 구현했다. 1초에 풀HD급 영화(3.7GB) 약 14편에 해당하는 51.2GB를 전송할 수 있는 속도다.

1.1V에서 6,400Mb/s로 동작하는 제품과 1.05V에서 5,500Mb/s로 동작하는 2개 제품으로 구성돼 다양한 차세대 스마트폰과 자동차용 시스템 등에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전체 셀 영역에서 단위당 관리 구역을 기존 8개에서 16개로 늘려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이면서도 전력 소모는 최대 30% 줄였다. 대기모드(Idle)에서 기존 LPDDR4X D램에 비해 전력량을 절반 수준으로 줄인 초절전 동작모드(Deep Sleep Mode)도 적용, 스마트폰 배터리 사용시간을 더욱 늘릴 수 있게 됐다.

한 단계 높은 8Gb LPDDR5 D램을 통해 삼성전자는 차세대 모바일과 자동차용 D램 시장을 창출할 기반을 만들었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 한진만 전무는 “업계 유일 8Gb LPDDR5 D램을 본격 양산해 글로벌 고객들에게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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