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갈등 고조, 하방 위험 요소” 평가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9%로 유지,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무역갈등은 세계경제에 위험 요소가 될 것이란 우려도 덧붙였다.
IMF는 16일 내놓은 ‘세계경제전망 수정’을 통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지난 4월 전망과 같은 3.9%로 유지했다. 신흥개도국의 성장률 전망은 4.9%로 유지한 반면, 선진국 성장률은 0.1%포인트 낮춘 2.4%로 조정했다. IMF는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나, 지역별 성장이 덜 균등해졌다”고 평가했다. 성장률을 깎아 먹는 위험요소로는 ▦무역갈등 고조 및 지속 ▦긴축적인 글로벌 금융시장 여건 ▦정치적 불확실성을 포함한 기타 비경제적 요인 등을 꼽았다. IMF는 내년 세계경제도 올해처럼 3.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가별로 보면 유로존, 일본, 영국 등 주요 선진국들의 올해 성장률이 각각 0.2%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신흥개도국 중엔 인도(7.4→7.3%)와 브라질(2.3→1.8%)의 성장률 전망치가 떨어졌다. 유가 상승, 미국 금리인상, 무역갈등 등 글로벌 요인이 국가별 특수한 사정과 상호작용하며 해당 국가들의 성장세가 약화됐다는 것이 IMF의 진단이다. 정작 무역전쟁 당사국인 미국과 중국의 성장률은 4월 전망치인 2.9%와 6.6%를 각각 유지했다. IMF의 우리나라 성장률 수정 전망치는 10월 발표된다. 4월 전망치는 3.0%다.
IMF는 “선진국은 점진적인 통화정책 정상화와 재정 여력에 활용한 재정정책,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한 구조개혁이 필요하다”며 “신흥개도국은 경제 회복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적정한 재정ㆍ통화ㆍ환율ㆍ건전성 정책을 조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세종=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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